한정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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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바보주막을 아시나요?이번 주말은 부산에서 보내다 왔습니다. 마침 일이 있어 부산에 갔다가 행사를 마친 후 지인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막걸리 한 사발 하러 갔습니다. 요즘은 생활협동조합이 대세인 듯싶습니다. 그러한 세태의 반영인지 아주 다양한 분야에 꽤나 많은 분들이 그 대열에 합류하고 계십니다. 물론, 저도 그 중의 한 사람이고 말입니다. 우스운 얘기입니다만, 술을 별로 못하는 제가 첫 협동조합 조합원이 된 게 바로 막걸리집 협동조합입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해기마중물협동조합의 ‘바보주막’이 그것입니다. 즉, 저도 해운대 바보주막의 조합원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막걸리집 주인인셈이군요. ^^ 지난 15일 개업을 했으니 아직 자리 잡기도 전인 것 같은데 저녁시간 바보주막은 막걸리 마시는 분들로 꽉 차 있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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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계속되어야 한다한국원폭2세 피해자 고 김형율님 8주기 추모제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한국 원폭2세 환우로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 가신 고 김형율님의 생전의 소원이셨습니다. 25일(토), 오전 11시부터 부산 중구에 위치한 민주공원에서는 김형률님 8주기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이름조차 생소한 원폭2세환우. 원폭피해자 부모에게서 태어나 원폭후유증을 앓고 있는 2세들을 말합니다.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될 때 현지에서 직접 원폭피해를 당한 한국인은 대략 7만 명. 전체 피폭피해자 70만 명 중 10%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든 한국 정부든 원폭피해 2세 문제에는 큰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또한 피폭 당사자들 역시 혹 자신들의 자녀에게 피해가 갈 것을 염려해 이를 적극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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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회 IPU 총회를 다녀왔습니다에콰도르 키토에서 열린 IPU 총회 (3월22일부터 27일까지)에 다녀왔습니다 ^.^ 에콰도르가 휴대폰 로밍도 안되고, 단지 와이파이만 총회장과 호텔에서는 가능해서 간간이 페이스북에만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항공일정은 인천공항-뉴욕-보고타-키토-파나마-로스엔젤레스-인천공항이었습니다. 휴~~ 직항이 없구요. 한번 경유도 아닌 두번을 경유해야 가는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가기 힘든 곳이니 저와 함께 잠시 훓어보심이 어떨른지요? ^^ 사진이 주로 차를 이용해 회의장을 오가는 중에 찍은 것이라 상태가 좋지 않은데 그 중 좋은 것만 골라서 올렸습니다^.^ 남미하면 그라피티가 연상되시지요. 그렇습니다. 형형색색의 독특한 그라피티!!! 키토에서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귀여운 인디오 소녀를 그린 그라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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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탄금대의 봄 향기정말 따뜻한 토요일이었습니다^^저는 시댁이 있는 충주를 다녀왔는데요. 너무나 따뜻한 날씨에 그냥 있을 수 없어서 탄금대로 향했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탄금대는 신라시대 우륵선생께서 가야금을 탔던 장소라 하여 탄금대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탄금대는 또한 임진왜란 당시 신립장군께서 왜군을 상대로 격렬한 전투를 벌인 장소로, 신립장군이 패한 후 왜군은 한성을 향해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올라가게되어 선조가 한성을 버리고 피난을 가기에 이르렀죠. 이렇듯이 여러가지 역사 속 이야기가 녹아있는 곳입니다. 그럼 저와 함께 탄금대를 둘러보시지요.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놓인 음료수대입니다. 돌에다가 음료수라 새겨 놓았네요^^ 해피도 길을 나섰습니다. ㅋㅋ 코를 바닥에서 떼지를 못하더군요^^충혼탑입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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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준비 잘 되고 계시나요?이제 드디어 차례 준비가 모두 끝이 났네요. 아침부터 전 부치며, 막걸리 마시며, 성묘도 미리 다녀오고 좀 전에야 내일 아침에 쓸 만두도 모두 빚어 놓았습니다. 어떻게 이번 설 명절은 너무 추워서 그런가 아니면 경제가 어려운 탓인가 영 명절 분위가 안 나는 것 같습니다. 낮에 잠시 성묘를 다녀왔는데도 전처럼 많은 분들이 다녀가시지는 않더군요. 마트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고요. 저는 지금 충주 시댁에 와 있습니다. 어제는 밤 11시쯤 출발해서 영동고속도로와 중부내륙을 타고 내려왔는데, 평소 주말과 비슷하게 도로도 한산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 보내는 명절, 그래도 마음만은 풍요롭고 풍성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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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명절 되세요어제 오늘 매서운 강추위가 몰아치기 전 며칠은 그야말로 봄기운마저 물씬 풍긴다는 착각이 들 만큼 아주 따사로운 나날이었습니다. 한낮에 볼일이라도 있어 차라도 타고 나가볼라치면 차창 밖 풍경은 그야말로 눈 쌓인 봄날과도 같았습니다. 주위에 쌓여 있는 눈 더미들만 없었다면 벌써 봄이 온 것인가 싶을 정도로 햇볕은 완연한 봄볕이었습니다. 그때 잠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던 생각 하나. “겨울이 항상 이 정도 날씨였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의 저편에는 팍팍한 삶에 대한 고단함도 묻어 있음이 사실입니다. 요즘 같은 때 누구라고 힘들지 않겠습니까? 들려오느니 죽겠다는 아우성이요, 못살겠다는 탄식뿐입니다. 그런데 더 암울한 것은 이런 극단적일 것 같은 오늘의 현실이 정말 극단이 아니라는 사실이지요. 오늘 보다 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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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강녕하세요주말을 이용해 2박3일 일정으로 부산과 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당초 예정은 광주를 방문해 하루 묵고 다음날 봉하를 거쳐 부산으로 이동하려 했습니다만, 남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다는 소식과 오늘(31일) 내년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부득이 광주 방문은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대선을 통해 보여주신 광주 전남지역의 고마운 마음에 조금이나마 제 성의를 드리려고 했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솔직한 심정은 한 분 한 분 안아드리고픈 그런 마음입니다. 어제 봉하에서는 한명숙 전 총리님, 그리고 명계남 선생님도 뵐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분들이 조용히 다녀가시는 모양입니다. 이심전심이란 게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일 겁니다. 이때가 되면 누군들 그분이 그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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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아프시지요? 저도 아픕니다아직도 정신이 멍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농담처럼 멘붕 멘붕 했는데 정말 멘붕이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 실감을 합니다. 아주 숨 가쁘게 진행된 대선과정이었던데다 너무 정신없이 달려와서 그런지, 이제껏 한 번도 안 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옆에서 수행하면서 지켜본 후보님도 아마 같은 생각이셨을 겁니다. 솔직히, 선거전이 진행되면 될수록 그러니까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는 굉장히 자신감으로 충만해 계셨습니다. 전체적으로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가득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졌습니다. 저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아쉽지만 정권교체에 실패했습니다. 이명박정권 5년, 어제가 마지막이었는지 알았는데 다시 5년이 연장되었습니다. 힘들었을지언정 그 5년 잘 버티며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의 5년도 그..